한혜연, 윤태호, 기선, 조주희 등 참여
마주하는 라면의 유혹 또한 누구나 경험해 본 적 있을 것이다. 결국 후회하고 말 것들이지만, 자꾸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너무 많다. 우리는 끊임없는 유혹의 굴레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작가들은 이 매력이 넘치는 키워드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을까? 작가들의 작품 또한 독자들에게 치명적인 유혹이 될 것 같다.
● 참여 작품 및 작가
[Comic mook 04 유혹]에는 흑백 만화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고 스토리텔링이 우수한 작가들로 포진되어 있다.
옴니버스 연재작 <캠퍼스>로 알려진 톰톰은 <유혹>에서 ‘표정짓는 마음’을 발표했다. 과외선생님의 마음을 은연중에 알고 점점 끌리는 고교생의 동성애적 사랑을 그려냈다.
한 번도 코믹무크에서 자리를 비운 적이 없는 한혜연 작가는 ‘도로시의 유혹’이라는 미스터리물을 내놓았다. 범죄 제의를 하는 다방 여종업원을 도로시로, 주인공과 동료들을 각각 양철 나무꾼,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로 비유하여 범죄에 유혹당하는 사람들을 그렸다.
금단의 유혹이라는 주제를 BL로 표현한 작품인 ‘연애담’은 박설아 작가가 그렸다. <프라이데이 아일랜드>라는 작품으로 독자만화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박설아 작가는 동인 출신답게 BL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육덕진 수컷과 암컷이라는 원초적 유혹을 만화적으로 표현한 윤태호 작가의 ‘유혹’, 남에게 간섭하고 싶은 유혹을 떨치지 못하는 직장인 이야기를 그린 김의정 작가의 ‘참을 수 없는 영남 씨’는 작가의 위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동화 작가 루이스 캐롤의 금단의 사랑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해석한 정기림 ‧ 도짱 작가의 ‘My little, little, little’, 파혼한 소설 작가가 자신을 유혹하는 커튼에 집착하는 이야기인 기선 작가의 ‘지중해 스타일의 아이보리 색 파랑새 커튼’은 유혹당한 사람들을 조명한다.
빛에 유혹당하는 딸과 어머니의 갈등을 그린 조주희 작가의 ‘나방’, 여자를 유혹해 번식하는 괴물을 사냥하는 남자의 이야기인 이종규 ‧ 윤효승 작가의 ‘아카시아’는 어둡고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 외에 청강대 만화창작출신의 신예작가인 백재현 작가의 ‘별’, 조문주 작가의 ‘시드 비셔스 & 낸시 스펑겐’에도 신인다운 순수함과 패기가 엿보인다.
